AI 시장의 브렉시트가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MAI의 진짜 의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I 모델 MAI 시리즈를 공개하며 OpenAI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AI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MAI-Voice-1과 MAI-1-preview는 효율성을 무기로 삼아 기업용 생태계와 결합될 전망이다. Copilot의 정체된 사용자 수와 ChatGPT와의 격차, 그리고 투자자 관점에서의 단기·장기 영향까지 분석하며 AI 춘추전국시대의 개막을 조망한다.

2025년 8월 2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던진 한 방이 실리콘밸리를 흔들고 있다. 자체 개발 AI 모델 MAI 시리즈를 공개한 것이다.¹ 표면적으론 새로운 제품 출시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건 사실상 AI 시장의 브렉시트다. 6년간 이어온 OpenAI와의 밀월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독립 선언장을 내민 셈이다.
왜 지금일까? 그리고 이 움직임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동상이몽의 끝: 파트너십에서 경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관계는 처음부터 복잡했다. 2019년 10억 달러 투자로 시작된 이 파트너십은 겉으로는 윈-윈이었지만, 속으론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OpenAI는 AGI 달성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실적인 수익 창출을 원했다.
갈등의 씨앗은 일찍부터 있었다.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보고서에 OpenAI를 경쟁사 목록에 추가했다.² 상상해보라. 130억 달러를 투자한 파트너가 갑자기 경쟁사가 된 상황을.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체인저를 영입했다.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이자 Inflection AI 출신인 무스타파 술레이먼이다. 그의 첫 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을 사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³ 번역하면 "이제 남의 떡 부러워하지 말자"는 뜻이다.
MAI의 기술적 야심: 효율성이라는 무기
MAI 시리즈는 두 개의 모델로 시작했다. MAI-Voice-1은 단일 GPU로 1초 만에 1분짜리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들어낸다.⁴ 이건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혁신적으로 빠른 거다. MAI-1-preview는 15,000개의 NVIDIA H100 GPU로 학습한 텍스트 기반 모델로 향후 Copilot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다. "더 크고 더 많이"가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를 택했다. 술레이먼은 "모델 훈련의 예술과 기법은 완벽한 데이터를 선택하고, 모델에게 실제로 많은 것을 가르치지 않는 불필요한 토큰에 플롭(flops)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⁵
이는 OpenAI의 무차별 확장 전략과는 정반대다. 참고로 xAI의 Grok은 100,000개 이상의 H100 칩으로 훈련됐는데, MAI-1-preview는 15,000개로 충분했다.
숫자로 보는 현실: 격차는 여전하다
현실을 직시해보자. Microsoft Copilot은 현재 주간 사용자 수가 지난 1년간 2천만 명에서 정체되어 있다.⁶ 나쁘지 않은 숫자지만 ChatGPT의 8억 명(2025년 8월 기준)⁷과 비교하면 여전히 압도적 차이다. 40:1이라는 격차다.
하지만 이걸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Office 365, Azure, Teams... 이 생태계에 M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면? 게임의 룰 자체가 바뀔 수 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단기적 임팩트:
-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에는 긍정적. AI 독립성 확보는 리스크 헤지 효과
- OpenAI 관련 투자에는 부정적 변수. 파트너십 약화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필요
- NVIDIA는 수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GB200 클러스터를 가동하며⁸ 독자 개발을 가속화하면 GPU 수요 증가
장기적 관점:
- AI 시장의 다극화 가속. Google, Amazon, Meta 등도 독자 노선 강화할 가능성
- 기업용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강화. B2B 중심 AI 생태계 구축
- 오픈소스 AI 모델들의 부상. 대형 테크 기업 간 경쟁 심화로 혜택
미래 시나리오: AI 춘추전국시대의 개막
마이크로소프트의 MAI 발표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다. 이건 AI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신호탄이다.
시나리오 1: 성공적 독립 Copilot+ PC, 자체 AI 칩, 엣지 컴퓨팅까지 연결된 완전한 AI 생태계 구축. 기업용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 확보.
시나리오 2: 치킨 게임의 심화 OpenAI와 경쟁이 격화되면서 둘 다 지치는 상황. 결국 구글이나 아마존이 어부지리.
시나리오 3: 협력과 경쟁의 공존 표면적으로는 경쟁하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여전히 협력하는 기묘한 관계 지속. 술레이먼도 "OpenAI와의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앞으로 수년간 훌륭한 협력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⁹
개인적으론 시나리오 1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DNA와 MAI의 효율성 전략이 잘 맞아떨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 놓치면 안 될 본질
결국 이 모든 움직임의 핵심은 독립성이다. 기술적 독립성, 전략적 독립성,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주도권 확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AI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교훈이다. AI 춘추전국시대가 막 시작됐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전쟁에서 독립군이 되기로 했다. 과연 이들의 선택이 옳았을지 시간이 답해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플레이어들의 차례다.
참고 자료
- Microsoft AI (2025). "Two in-house models in support of our mission" - Microsoft AI 공식 블로그
- CNBC (2025). "Microsoft tests MAI-1-preview AI model boost to Copilot, rival OpenAI"
- Semafor (2025). "Microsoft unveils powerful new home-grown AI models"
- StartupHub.ai (2025). "Microsoft AI Unveils First In-House Models MAI"
- Engadget (2025). "Microsoft introduces a pair of in-house AI models"
- Born's Tech and Windows World (2025). "Active user count stagnate with Microsoft's CoPilot"
- Backlinko (2025). "ChatGPT Statistics 2025: How Many People Use ChatGPT?"
- Microsoft AI (2025). "Two in-house models in support of our mission"
- Semafor (2025). "Microsoft unveils powerful new home-grown AI models"
Q&A
Q: MAI 시리즈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A: MAI(Microsoft AI)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첫 번째 AI 모델이다. MAI-Voice-1(음성 생성)과 MAI-1-preview(텍스트 기반)로 구성되며, OpenAI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Q: 기술적 차별점은 무엇인가?
A: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 MAI-Voice-1은 단일 GPU로 1초에 1분 음성 생성이 가능하고, MAI-1-preview는 15,000개 H100 GPU로 훈련됐는데 이는 경쟁 모델 대비 훨씬 적은 자원이다.
Q: 사용자 수 격차는 얼마나 되나?
A: Copilot은 주간 사용자 2천만 명에 1년간 정체된 반면, ChatGPT는 8억 명으로 40:1 격차다. 하지만 기업용 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Q: 투자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나?
A: 단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긍정적, OpenAI 관련 투자는 부정적 변수다. 장기적으로는 AI 시장 다극화와 기업용 시장 강화가 예상된다.
Q: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A: 성공적 독립, 치킨 게임 심화, 협력과 경쟁의 공존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DNA를 고려하면 성공적 독립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