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미지 편집: Qwen vs 나노바나나

알리바바 Qwen-Image-Edit와 구글 나노바나나가 이끄는 AI 이미지 편집 혁명을 심층 분석한다. 포토샵 없이도 텍스트 명령만으로 전문가급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왔지만 기술적 한계와 윤리적 쟁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비용, 접근성, 성능을 비교하여 일반 이용자에게 선택의 근거를 제시한다.

AI 이미지 편집: Qwen vs 나노바나나
남자의 셔츠를 파란색으로 바꿔줘 by qwen

알리바바가 2025년 8월 18일 공개한 Qwen-Image-Edit는 200억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이미지 편집 모델로, 텍스트 명령만으로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에는 신중히 고려해야 할 기술적 한계와 윤리적 쟁점들이 도사리고 있다.

포토샵 몰라도 괜찮다: 말로 하는 이미지 편집 혁명

포토샵의 복잡한 레이어나 마스크 도구를 배울 필요 없이, 그냥 "이 사람 셔츠를 파란색으로 바꿔줘"라고 말하면 끝인 세상은 이미 왔다. 그리고 알리바바의 Qwen-Image-Edit가 바로 그런 마법을 현실로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

기존에 이런 작업을 하려면 포토샵을 실행하고 레이어를 복사하고 선택 도구로 셔츠 영역을 따고 색상을 조정하고 자연스럽게 블렌딩한 다음 저장하는 과정까지 대략 20-30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Qwen-Image-Edit는 "셔츠를 파란색으로 바꿔줘"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1-2분 만에 끝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AI가 두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작업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이것이 셔츠이고, 사람이다"를 이해하는 뇌 역할을 담당하는 Qwen2.5-VL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색칠할까"를 담당하는 손 역할을 하는 VAE 인코더다. 마치 숙련된 포토샵 전문가가 당신 옆에 앉아서 대신 작업해주는 것과 같다.

포토샵 대신 Qwen-Image-Edit를 선택하는 이유

비용 부담이 없다. 포토샵 Creative Cloud 모든 앱 플랜은 월 78,100원(연간 약정 기준)이다. 가끔 사진 편집이 필요한 일반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반면 Qwen-Image-Edit는 100장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그 이후에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이미지당 약 50원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학습 시간이 전혀 필요 없다. 포토샵 기초만 배우려고 해도 온라인 강의 수강료만 수십만원이 들고, 시간도 몇 개월은 투자해야 한다. Qwen-Image-Edit는 한국어나 영어로 말하듯이 명령하면 되므로 별도 학습이 필요 없다.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포토샵에서는 작업 중간에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AI 편집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명령어로 바로 재시도할 수 있다. 다만 전문적인 작업이나 매우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하다면 여전히 포토샵이 우세하다. Qwen-Image-Edit는 "80%의 만족도로 충분한"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솔루션이다.

진짜 초보자도 할 수 있나? 직접 테스트해봤다

포토샵은 정말 어렵다. 월 구독료도 부담스럽고, 배우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레이어, 마스크, 블렌딩 모드 같은 용어들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해 Qwen-Image-Edit를 직접 테스트해봤다. 진회색 고양이를 결과가 확실하도록 핑크 고양이로 바꾸는 작업을 해봤는데, 결과를 보면 털의 질감과 음영까지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색상만 완벽하게 바뀌었다. 눈의 색깔이나 코, 입 주변의 세밀한 부분까지 원본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두었다.

명령어는 단지 한 문장 "고양이를 핑크색으로 바꿔줘"였다. 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장점으로는 정말 쉽다는 점(말로 설명하면 끝), 빠르다는 점(몇 분이면 완성), 자연스럽다는 점(AI가 알아서 세밀한 부분까지 처리),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100장까지 무료 체험 가능)을 들 수 있다.

아쉬운 점으로는 완벽하지 않다는 점(가끔 어색한 부분이 생김), 반복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번 시도해야 함), 인터넷이 필수라는 점(온라인에서만 작동), 한정적 제어만 가능하다는 점(세밀한 조정은 여전히 어려움)을 들 수 있다.

경쟁 구도: 치열한 AI 이미지 편집 전쟁

현재 AI 이미지 생성 시장은 명확한 계층 구조를 보인다.

무엇보다도 미스터리 챌린저인 구글의 나노 바나나가 주목받고 있다. 2025년 8월 LMArena에 조용히 등장한 나노 바나나는 이용자들이 테스트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LMArena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이용자들이 나노 바나나를 선택하는 비율이 70%에 달했다. 구글의 AI Studio 책임자 로간 킬패트릭이 바나나 이모지 하나만 트윗하면서 구글 개발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나노 바나나의 특징으로는 원샷 편집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단 캐릭터를 니어 오토마타의 2B로, 상단 캐릭터를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로 바꿔줘" 같은 복잡한 요청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한 장의 이미지로 전체 시퀀스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캐릭터 일관성을 보여준다. '나노'라는 이름에서 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직접 구동 가능한 경량 모델로 추정되고 있다.

프리미엄 티어에서는 Midjourney가 미적 완성도와 세밀함에서 여전히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훈련 데이터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아 저작권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통합 솔루션으로는 Adobe Stock 이미지로만 훈련한 Adobe Firefly가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안전하고 진지한 전문가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오픈소스 챌린저인 Qwen-Image-Edit는 Apache 2.0 라이선스로 완전 오픈소스이며, FLUX보다 더 관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이는 개발자와 연구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상업적 지원이나 안정성 보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Qwen-Image-Edit vs 나노 바나나: 접근성의 차이

Qwen-Image-Edit의 장점으로는 완전 오픈소스로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하다는 점, 개발자 친화적인 API를 제공한다는 점, 상업적 활용이 자유롭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반면 나노 바나나는 더 뛰어난 프롬프트 이해 능력, 원샷 편집에서 압도적 성능, 온디바이스 구동 가능성(추정),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장점으로 한다.

핵심 차이점은 나노 바나나가 아직 정식 공개되지 않아 LMArena에서만 체험 가능하고, 프롬프트 정확도에서는 Qwen-Image-Edit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Qwen-Image-Edit는 당장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실용적 장점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노 바나나가 정식 출시되면 이미지 편집 AI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직접 구동된다면 접근성 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현실적 제약사항: 장밋빛 전망 너머의 진실

Qwen-Image-Edit의 결과물은 포토샵 전문가가 세밀하게 다듬은 것만큼 완벽하지는 않다. 특히 인물 사진의 경우 가끔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 기준으로는 80% 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 복잡한 편집 요청의 경우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번 시도해야 할 수도 있으며, 세밀한 조정이 필요한 전문적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AI로 만든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때는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인물 사진의 경우 초상권 문제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한 고품질 이미지 편집이 쉬워지면서 딥페이크나 가짜 이미지 제작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이용자의 윤리적 책임감이 중요하다.

윤리적 딜레마: 진보와 책임 사이의 줄타기

Adobe는 자사 모델이 고객 콘텐트나 웹에서 무단 수집한 콘텐트로 훈련되지 않으며, 권한이 있거나 권리를 보유한 콘텐트만 사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면 Qwen-Image-Edit의 훈련 데이터 출처와 창작자 보상 체계는 불분명하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이슈가 아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창작자들의 노동이 AI 모델의 능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원창작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인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품질 이미지 편집 기술의 발전은 딥페이크 콘텐트 제작을 더욱 쉽게 만든다. Qwen-Image-Edit가 인물 사진의 자연스러운 보정이 가능하다고 홍보하지만, 이 같은 기능이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문자 수준에서 텍스트를 편집하면서 원본 폰트와 스타일을 유지하는 기능은 문서 위조나 가짜 뉴스 제작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알리바바의 AI 전략은 오픈소스 개발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한 광범위한 채택 유도에 기반한다. 2024년 말 Qwen-VL 모델 가격을 85% 인하하고, 2025년 2월 Wan 2.1 AI 비디오 모델을 완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OpenAI나 Google의 유료 독점 모델과는 정반대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지만, 장기적 수익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개발 생태계 구축에는 의문표가 따른다.

혁신의 빛과 그림자

이미지 편집은 앞으로 더 쉬워질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경량화 버전이 나오면 일반 컴퓨터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되고, 포토샵처럼 시각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도구들과 연결되어 사용법이 훨씬 간단해질 것이다. 또한 누구나 소스코드를 볼 수 있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개발자들이 참여해서 빠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활용 방법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우선 프로그램 용량이 너무 커서 개인 컴퓨터에 직접 설치해서 쓰기는 어렵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적인 고객지원을 받기 어렵고, 서비스 중단에 대한 보장도 없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가짜 이미지 제작이나 악용을 막을 구체적인 안전장치가 부족한 상황이다.

Qwen-Image-Edit는 분명 이미지 편집 분야의 기술적 진보를 대표하는 성과다. 특히 텍스트 편집의 정밀함과 오픈소스 접근성은 주목할 만한 강점이다.

하지만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달콤한 약속 뒤에는 복잡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하드웨어 요구사항, 품질 일관성, 윤리적 고려사항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진정한 가치는 이 기술을 어떻게 책임감 있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창작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진위성을 유지하며, 기술의 혜택을 민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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