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베라 루빈과 추론의 법철학: 연산의 속도가 숙의를 앞지를 때

베라 루빈과 추론의 법철학: 연산의 속도가 숙의를 앞지를 때

엔비디아 베라 루빈은 AI 추론 속도를 이전 세대 대비 5배 높였다. 문제는 그 속도가 법적 판단과 행정 결정의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켈젠은 '잘 작동한다'는 사실이 '옳다'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트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복종하는 것은 법의 지배가 아니라 강제라고 했다. 미국 법원에서 실제로 사용 중인 알고리즘 양형 시스템 COMPAS는 이미 그 경고가 현실임을 보여준다. 베라 루빈이 가속시키는 것은 대답이 아닌 판단이다. 이것은 옳은 판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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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인터넷은 권력 그 자체였다

2025년의 인터넷은 권력 그 자체였다

2025년 한국의 인터넷은 여론 공간이 아니라 정치 권력이 되었다. 유튜브와 포털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확산시키며 허위정보와 극단적 프레임을 정상화한다. 정치인은 조회수에 최적화된 발언을 쏟아내고 언론과 플랫폼은 책임을 회피한다. 허위정보 규제는 필요하지만 검열 위험도 크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표현의 자유와 함께 플랫폼, 정치, 언론에 대한 책임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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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과징금 판결: 조정 대신 조작으로 바뀐 판결의 의미

네이버 과징금 판결: 조정 대신 조작으로 바뀐 판결의 의미

2025년 10월 16일 대법원이 네이버의 267억 과징금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번 판결은 단순히 과징금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 조정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임을 명확히 하며 한국 플랫폼 규제의 기준을 새로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조작이라는 자극적 표현으로 판결의 본질을 왜곡했다. 클릭 경쟁에 매몰된 보도 프레임 속에서 조정과 조작의 차이가 사라졌고 이는 여론을 왜곡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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