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상식

사실적시 명예훼손, 그는 누구인가

사실적시 명예훼손, 그는 누구인가

72년 동안 유지된 형법 제307조 제1항,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진실을 말해도 처벌받는 법’으로 한국 사회의 표현 자유를 옥죄어왔다. 그 기원은 1907년 일본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식민 통치 시절 비판을 억압하던 법의 잔재로 남았다. 이제 시민과 정부가 폐지 논의를 본격화하며 진실을 범죄로 규정하던 시대를 끝내려 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초인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다가왔다.
Read More
법의 숨결, 법형성적 해석을 만나다

법의 숨결, 법형성적 해석을 만나다

법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법형성적 해석은 입법의 공백을 메우고 시대 변화에 맞춰 규범을 살아 있게 만드는 창조적 기능을 수행한다. 동시에 자의적 판단 위험을 안기에 절차의 공정성과 목적의 정당성이 핵심 기준이 된다. 최근 조희대, 지귀연 재판을 둘러싼 논란은 사법부 독립이 흔들릴 때 창조적 해석이 법 왜곡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ad More
안정인가 퇴화인가: 임은정에게 보낸 정성호의 편지

안정인가 퇴화인가: 임은정에게 보낸 정성호의 편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임은정 지검장의 검찰 비판 발언을 경고한 사건은 폐지당한 검찰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지극히 부당한 행위다. 검찰청은 국민 불신 1위(신뢰 22%, 불신 69%)로 2025년 9월 폐지가 결정됐다. 개혁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오히려 검찰을 보호하는 모순. 안정을 명분으로 비판을 차단하면 제도는 겉으로만 단단하고 내부는 썩어간다. 진정한 개혁은 투명성과 책임성, 그리고 비판을 제도 개선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안정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