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에서 MTGA로: 트럼프 관세 정책의 진짜 목적

2025년 7월 28일, 트럼프 관세 협상 시한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정말 미국을 위한 것인지 의문을 품었고, 그 해답을 'MAGA'를 패러디한 'MTGA(Make Trump Great Again)' 밈에서 찾았다. 트럼프의 장사꾼 기질과 왕 대접 욕구가 어떻게 미국 경제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정책으로 이어졌는지 분석한다.

MAGA에서 MTGA로: 트럼프 관세 정책의 진짜 목적

오늘(2025년 7월 28일) 기준으로 트럼프의 관세 협상 시한 마감일까지 4일 남았다. MBC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최종 협상일은 7월 31일이다. 이랬다 저랬다하는 트럼프의 제 마음대로 스타일도 어쨌든 8월 1일이 지나면 정리될 것 같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조선 사업은 트럼프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므로 잘 조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누구나 걱정할 따름이다. 

나는 도대체 트럼프라는 이 인간은 왜 이렇게 제 멋대로 관세 협상을 쥐고 흔드는가 궁금했다. 이미 국가 간에 체결한 관세 협약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왜 굳이 흔드는가. 관세 협상을 다시 한다고 해서 미국이 정말 좋아지는가. 트럼프는 정말 미국의 미래를 위해 저렇게 행동하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두루 검색을 해댔던 나는 금세 미국 인터넷과 정치 담론에서 점점 더 많이 등장하는 밈(meme)을 찾고 말았다. 바로 트럼프의 유명한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MTGA(Make Trump Great Again)이다. 트럼프는 미국이 아니라 자신을 위대하고 만들겠다는 것이라는 이 얘기는 정말 그럴 듯 했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자세히 살펴볼수록 이 밈이 단순한 조롱이 아닌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의 명분, MAGA와 관세 정책의 표면적 목표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오르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MAGA를 내세웠다. 그는 무역 적자 해소, 미국 제조업 부활, 불공정 무역 관행 시정, 협상력 강화 등 여러 가지 경제적 목표를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중국, 유럽, 캐나다, 심지어 동맹국에까지 관세를 부과하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고 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 막대한 무역 적자를 줄여 미국 경제의 손실을 막겠다고 했고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여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해외로 나간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정책은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의 제조업 노동자들, 즉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모든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미국을 위한 싸움'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것처럼 보였다.

미국 경제에 드러난 관세 정책의 실제 영향

관세 부과 이후 미국 가정은 세탁기나 자동차 등에서 실제로 가격이 올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관세의 비용이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었음을 보여준다.

농업 부문에서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대두 수출이 75%나 급감했다. 농민들을 위해 28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이 지급되었지만 이는 관세로 인한 수입 증가분보다도 많은 금액이었다. 나는 이것이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관세를 통해 얻은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농민 보조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제조업 내에서도 불균형이 발생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같은 보호받은 산업에서는 일부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이들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더 큰 규모의 자동차, 건설, 가전 산업에서는 비용 증가로 인해 더 많은 일자리가 감소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 한 대당 약 4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었다.

무역 적자 해소라는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중국산 제품 수입이 줄어든 대신 베트남, 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의 수입이 증가하는 무역 전환 효과만 나타났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단순히 수입선만 바뀐 것이다.

장사꾼 기질로 국제 무역을 다룬 트럼프의 접근법

나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열쇠가 그의 '장사꾼 기질'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부동산 사업가로 살아온 트럼프는 국제 무역과 외교 관계에도 부동산 거래와 같은 접근법을 적용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을 국제 무역에 그대로 적용했다.

트럼프의 협상 방식은 단순했다. 극단적인 요구를 먼저 제시하고, 상대방이 양보하면 "내가 이겼다"고 선언하는 방식이다. 관세는 그에게 가장 강력한 협상 도구였다. 하지만 국제 무역은 부동산 거래와는 완전히 다른 복잡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그는 간과한 것 같다.

그는 국제 무역을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나라가 이익을 보면 미국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역 적자 자체를 미국이 당하고 있다는 증거로 본다. 이는 현대 경제학의 기본 원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사고방식이다.

장기적인 경제 구조나 복잡한 부작용보다는, 공장이 재가동되거나 상대국이 양보하는 모습과 같은 즉각적이고 눈에 보이는 승리에 집착했다. 무역 정책의 복잡한 경제적 영향보다는 "관세 = 미국 보호 = 좋은 것"이라는 단순한 등식을 선호한다. 경제학자들의 복잡한 설명은 귀찮아한다는 인상을 준다. 

왕 대접 욕구와 개인적 만족 추구

트럼프의 행동에서 가장 일관된 패턴 중 하나는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고 모든 것의 중심이 되고 싶어하는 욕구이다. 나는 관세 정책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도구였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부과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양보를 구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권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컸다. 그는 항상 뉴스의 중심이 되길 원한다. 갑작스러운 관세 위협은 즉시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고, 세계 지도자들이 그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게 만든다.

트럼프는 국가 간 관계도 자신에 대한 개인적 충성의 문제로 접근한다. "나를 잘 대우하는" 지도자들에게는 관대하고, "나를 무시하는" 지도자들에게는 보복하는 경향이 있다. 엡스타인 사건에서부터 평소 언행까지, 트럼프의 행동 패턴을 살펴보면 그의 모든 정책이 경제적, 철학적, 윤리적 고고함보다는 '장사꾼 기질'과 '왕 대접' 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왕 대접' 욕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보다는 자신의 개인적 만족과 자아 실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 임기에서 더욱 선명해진 MTGA의 실체

현재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며, 헌법상 더 이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더 이상 재선을 위해 경합주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식 경제 질서"를 확립하고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킨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 관세 정책은 그의 핵심 공약이자 정치적 브랜드의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 대중의 시선도 점점 더 복잡해졌다. 트럼프 지지층은 여전히 그를 '미국을 위한 싸움의 선봉장'으로 여긴다. 그러나 반대층이나 중도층, 그리고 경제적 현실을 체감하는 일반 사람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결국 '트럼프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점점 더 공유하고 있다.

나는 MTGA 밈이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중의 예리한 통찰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정책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실제로 "Make America Great Again"보다는 "Make Trump Great Again"에 더 가까운 동기와 결과를 보여준다.

결국 "트럼프는 정치적 입지를 위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무시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무시라기보다는 "경제적 합리성보다 정치적 이득과 개인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의도적 선택"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이 미국 경제에는 부정적이더라도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는 여전히 호소력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미국 정치의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MTGA 밈은 이러한 복잡한 현실을 단 네 4글자로 정의한 대중의 현명함을 드러내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의 뻥카에 어떻게 현명하게 잘 대응할 수 있을까, 협상을 앞둔 우리 대표단을 그저 응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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