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2025 한일전: 세트 스코어 0:3 패배 속 숨겨진 이야기

2025년 VNL 여자배구 한일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차이를 넘어서는 한국 선수들의 투지와 치열했던 듀스 상황 등,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 승부를 살펴본다.

VNL 2025 한일전: 세트 스코어 0:3 패배 속 숨겨진 이야기

VNL 2025 한일전 결과는 0:3 일본 승리(21-25, 25-27, 22-25). 한국은 패했지만 모든 세트에서 근성 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며, 특히 2세트의 듀스 상황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2025년 VNL 여자 배구가 3주차에 들어섰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에게 가장 뜨거운 경기는 역시 한일전. 7월 10일 일본 치바 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는 7,321명의 관중이 일제히 일본을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0:3(21-25, 25-27, 22-25), 아쉬운 패배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모든 세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특히 2세트의 듀스 상황은 한국 팀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일본이 배구 강국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한 것이 오히려 예외로 여겨질 정도다. 이번 시즌에도 일본은 FIVB 여자 배구 세계 랭킹 5위, 한국은 34위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은 랭킹 차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근성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흔들림 없었던 일본, 정교한 마무리

일본은 조직적인 팀워크와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공격 54점, 블로킹 3점, 서브 에이스 2점, 상대 범실 18점까지 총 77점을 기록하며 균형 잡힌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세트 118회, 디그 82회, 리시브 58회 등 모든 영역에서 정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와다(13번)는 18점을, 요시노 사토(26번)는 17점을 기록하며 일본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와다는 45번의 공격 시도 중 18번 성공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아키모토(33번)도 11점을 보탰으며, 아라키(2번)는 블로킹 2개로 수비 중심 역할을 했다. 작은 신장의 세터는 빠른 토스로 한국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일본 배구의 강점은 피지컬보다는 섬세한 조직력과 빠른 템포,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 기반 전략,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특히 유소년부터 대학, 실업팀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육성 시스템이 대표팀 전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작은 체구를 극복하는 빠른 연결과 디그 능력,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이 일본 배구의 진정한 무기다.

끝까지 밀어붙인 한국, 좁히지 못한 2점

이번 VNL에서 1승에 그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지만 한일전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공격 39점, 블로킹 3점, 서브 에이스 1점, 상대 범실 25점으로 총 68점을 얻었다. 수치는 부족했지만 코트 위의 투지와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강소휘(97번)였다. 35회의 공격 시도 중 1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수였다. 공격 효율이 25.49%로 높진 않았지만, 책임감을 짊어진 플레이는 분명히 인상적이었다. 육서영(11번)이 10점으로 뒤를 이었고, 문지윤(71번)은 6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100% 성공률로 6점을 기록했다. 이다현(12번)은 블로킹으로 2점, 정윤주(14번)는 서브 에이스로 1점을 추가했다.

리베로 한다혜(4번)와 한수진(47번)은 디그 73회, 리시브 63회를 합작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빠른 판단과 끈질긴 수비는 숫자 이상의 헌신을 담고 있었다.

한일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이다. 역사와 감정, 자존심이 얽혀 있는 승부다. 이번 경기 결과는 0:3 패배였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특히 2세트의 듀스에서 승기를 놓친 아쉬움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강소휘의 리더십과 육서영, 문지윤의 지원, 이다현과 정윤주의 보이지 않는 공헌, 리베로들의 헌신까지, 이 경기에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선수들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다. 비록 한일전에서는 졌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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